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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호, 오는 7월 마지막 국내 평가전… 상대는 53위 아이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이티를 상대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대한축구협회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7월 8일 ‘북중미의 복병’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 경기를 겸한 친선평가전을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장소·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여자대표팀이 아이티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FIFA 여자 랭킹 53위의 아이티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꺾고,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월드컵에서는 D조에 속해 잉글랜드·덴마크·중국을 상대한다.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협회를 통해 "아이티와의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해 온 우리 대표팀이 밟는 마지막 단계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전술적 상태를 점검하고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23명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멋진 환송 경기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올해 초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에 참가해 강호 잉글랜드·벨기에·이탈리아와 대결한 여자대표팀은 지난 4월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대표팀은 6월 중 소집돼 월드컵에 대비한 막바지 국내 훈련에 들어간다. 협회는 "아이티와 경기를 치른 다음날인 9일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 행사를 가진 뒤,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호주 현지에서 추가로 평가전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여자대표팀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이고,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3.05.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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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결승전 출전? 데샹 감독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각) 열린 카타르 월드컵 복병 모로코와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대회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월드컵 최종 26인 엔트리를 발표한 뒤에도 부상자가 나왔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벤제마가 허벅지 부상으로 떠났다. 복귀까지 3주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프랑스가 결승까지 오르면서 벤제마는 몸 상태를 회복했다. 스페인 매체 더 선은 "벤제마가 지난 11일부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벤제마의 월드컵 결승전 출전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규정상 출전에는 전혀 문제없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벤제마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그를 엔트리에 남겨뒀다. 최종 엔트리 변경은 첫 경기 킥오프 24시간 전까지 가능하지만 데샹 감독은 벤제마를 빼지 않았다. 데샹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5골로 리오넬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올리비에 지루(AC밀란)도 4골을 터뜨렸다. 벤제마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특급 공격수다. 2021~2022시즌 27골로 라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데샹 감독은 벤제마의 결승전 출전에 대한 말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프랑스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2.12.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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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까지 나섰다…마크롱 "프랑스 우승하고 데샹 재계약"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2회 연속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복병 모로코의 돌풍을 2-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도 데샹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었다. 2012년부터 10년째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하면, 비토리오 포초(이탈리아·1934, 1938년)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사령탑이 된다. 이미 포초(이탈리아·1934, 1938년), 카를로스 빌라르도(아르헨티나·1986, 1990년), 프란츠 베켄바워(서독·1986, 1990년)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이날 모로코전에서는 용병술도 빛났다.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프랑스는 이후 모로코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33분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를 빼고 무아티를 투입한 지 44초 만이었다. 무아니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데샹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제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이날 준결승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승하고 데샹 감독이 계속 남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데샹 감독의 재계약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이형석 기자 2022.1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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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탈락에 눈물 흘린 호날두, 경기장 떠나며 ‘대성통곡’ [IS 이슈]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와 겨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패했다.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도전도 끝을 맺게 됐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졌다. 전반 42분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에게 결승 골을 내줬다. 이로써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H조 선두로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에 진출했던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 도전은 대이변의 희생양이 된 채 종료됐다. 월드컵에 참가하던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와 계약 해체돼 무소속으로 뛰던 호날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스위스와 16강전(6-1 승)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호날두는 8강전에서 팀이 0-1로 뒤처진 후반 6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투입에도 포르투갈은 끝내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모로코 선수들이 피치로 달려들어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포르투갈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눈물을 쏟았다. 호날두도 마찬가지. 무표정한 표정으로 경기장 터널을 향했던 호날두는 급기야 오열했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호날두는 복도를 걷는 동안 눈가를 손으로 가린 채 대성통곡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이지만, 이전 소속팀과 갈등을 빚는 등 최근 들어 축구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트러블 메이커’였다. 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호날두의 좋지 못한 상황은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단을 겉돌았고,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과도 어색한 관계였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가 끝났다. 그는 가나와 조별리그에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완성, 역대 최다 타이기록 보유자로 합류해 자신의 통산 월드컵 18번째 경기에서 8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 특히 2006 독일 대회부터 5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동안 매 대회 득점에 성공해 이 부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끝내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얻지 못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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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문어' 서튼의 예상, 메시·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8강에서 끝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4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브라질-네덜란드, 모로코-프랑스 준결승 대진을 점쳤다. 카타르 월드컵은 10일 0시부터 8강전 일정에 돌입한다. 브라질-크로아티아,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모로코-포르투갈, 프랑스-잉글랜드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서튼은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서튼은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8강에) 올라왔지만, 문제가 있는 팀"이라고 꼬집었다. 복병 모로코의 돌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일 0시 시작하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을 것으로 점쳤다. 서튼은 "모로코는 벨기에나 스페인을 상대하는 것보다 이번 경기가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매우 조직적인 수비를 펼친다.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골만 내줬고, 매우 공격적인 팀"이라며 모로코 전력을 호평했다. 서튼의 예상대로라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는 8강에서 멈추는 것이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둘 다 '우승 소원'을 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국을 4-1로 꺾은 '우승 후보' 브라질은 직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물리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튼은 일본이 독일을 꺾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긴 뒤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다고 예측하는 등 높은 적중률로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해설가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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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설에 홀로 라커룸 떠나더니, 이제 와서 호날두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팀"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울 진정한 의미의 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울 진정한 의미의 팀"이라며 대표팀과 불화설을 일축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린 외부 세력에 의해 무너지기에는 매우 단결하고 있다. 어떤 적들을 상대로도 겁먹지 않는 용감함을 갖췄다"라고 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그런데 호날두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후반 교체 출전 선수로 나왔다. 그가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 주요 대회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동료들이 피치에서 기쁨을 나눌 때 함께하지 않고 가장 먼저 라커룸으로 향했다. 또한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호날두가 스위스전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듣고 월드컵 대표팀을 이탈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자국 대표팀에서조차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자신이 팀 분위기를 해치고선 다시 수습에 나섰다. 호날두는 "외부 세력에 의해 무너지기엔 우린 너무도 단결된 집단"이라면서 "적들에게 겁먹기에도 너무 용감한 나라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우는 진정한 의미의 팀이다. 우리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11일 0시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4강행을 다툰다. 이형석 기자 2022.12.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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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준우승국 크로아티아, 복병 모로코와 0-0 무승부

4년 전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오른 크로아티아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모로코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모로코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막판 연속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중반 이후에는 모로코의 공격에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을 펀칭으로 겨우 쳐냈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결승까지 오른 저력이 있다. 하지만 1승 제물로 삼았던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캐나다, 2일 벨기에를 상대한다 이형석 기자 2022.11.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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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루카 모드리치…전문가들 "실망스럽다"

'중원의 지배자'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복병 모로코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3일 저녁 7시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의 피파랭킹은 12위로, 모로코(22위)보다 10계단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바 있는 나이젤 데 용은 영국 ITV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그는 "양 팀이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다. 매우 실망했다"며 "모드리치가 노력했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BBC 라디오에서 모로코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모로코가) 조직적이고 힘이 넘치며 좋은 압박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이날 유효슈팅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모로코가 크로아티아보다 10개 많은 18개의 파울을 범했다. 한 차례 경고도 받았다. 볼 점유율은 크로아티아가 61%로 모로코(39%)보다 훨씬 높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모드리치에게 6.94점의 평점을 줬다. 러시아 제니트에서 뛰는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7.8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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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반 판도는 '약팀들의 반란', 다음은 '한국' 차례다

'약팀들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지난 15일 개막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월드컵 초반 판도는 강호들의 고전이다. 즉 약체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변의 연속이다. A조에서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이집트가 약팀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 이집트는 14위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더욱 매력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막판 1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집트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저력을 선보였다. 개막전으로 치러진 A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러시아의 5-0 대승으로 끝났다. 개최국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FIFA 랭킹에서 사우디아라비아(67위)는 러시아(70위) 보다 높다. 러시아도 약팀들의 반란에 한 몫을 담당한 셈이다. B조에서는 이란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사우디아라비아의 참패로 아시아 축구를 향한 우려의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이란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란은 지지 않는 법을 알고 있었다. 아시아의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수비 전술은 이번에도 통했다. '질식 수비'로 모로코 공격진을 무력화시켰고,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로 행운의 승리를 얻었다. B조의 또 다른 경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는 3-3 무승부를 기록했다.FIFA 랭킹에서는 포르투갈(4위)이 스페인(10위) 보다 높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스페인이 한 수 위였다. 우승후보 스페인의 베스트 멤버는 그야말로 세계 올스타와 같았다. 이를 상대로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3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C조에서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가 호주에 크게 혼이 났다.랭킹 7위 프랑스는 황금멤버를 구축하며 우승을 노린다고 하지만, 랭킹 36위 호주의 조직력에 힘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프랑스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의 힘을 빌려 가까스로 2-1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프랑스를 우승후보에서 내려오게 만든 호주, 그들의 패배는 '아름다운 패배'였다. C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도 약팀이 반란을 일으켰다. FIFA 랭킹 12위 덴마크가 한 단계 높은 11위 페루를 1-0으로 잡았다. D조에서 약팀의 반란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아이슬란드가 주인공이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5위의 강호, 아이슬란드는 22위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었다. 월드컵에 총 17번 나선 단골 출전국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모든 것이 한참 뒤졌다.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바이킹의 후예처럼 당당하고 용맹했다. 무자비한 피지컬과 이를 앞세워 만든 탄탄한 수비 조직력 앞에서는 천하의 메시라도 어찌할 수 없었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했다.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라는 성과를 냈다. E조의 희생양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었다.FIFA 랭킹 2위로 러시아월드컵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은 6위의 스위스를 만나 고전하다 1-1 무승부에 그쳤다. 모든 면에서 한 수 위를 자랑하는 슈퍼스타 군단 브라질이었지만 스위스의 단단한 조직력에 힘을 내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역시 침묵했다.E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FIFA 랭킹 34위 세르비아가 23위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무너뜨렸다. F조에서는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세계 최강' 독일이 무너진 것이다. FIFA 랭킹 1위 독일은 15위 멕시코에 0-1로 무너졌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펼쳐진 것이다. 멕시코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독일을 침몰시켰다. 멕시코는 몸값 10배 차이를 뛰어 넘었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현재 진행형이다.약팀의 반란에는 '공통점'이 있다.강호 보다 한 발 더 뛰며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가 기본으로 깔렸다. 여기에 강력한 수비가 더해졌다. 이름값이 아닌 팀으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11명의 단단한 조직력이 몸값이 어마어마한 스타들보다 강했다. 다음은 '한국' 차례다. 한국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F조 1차전 스웨덴과 운명의 한 판 대결을 펼친다. FIFA 랭킹 57위로 스웨덴(24위) 보다 한참 낮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뒤진다. 하지만 '희망'을 놓을 수는 없다. 앞서 약팀들의 반란에서 영감을 얻었고, 한국은 이런 흐름을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신태용 감독이 목소리를 높인 '통쾌한 반란'이 이제 곧 시작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6.18 06:00
축구

달라진 신태용호, 12월 동아시안컵이 기대되는 이유

신태용호가 달라졌다.답답한 경기력, 그라운드 안팎에서 불거진 논란, 4경기 연속 무승의 터널을 지나 11월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에서 드디어 첫 승을 수확했다. 내용은 결과보다 더 값졌다.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고, 나흘 뒤인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만나 1-1로 비겼다. 부임 이후 약 4개월 만에 첫 승을 거둔 것은 물론,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큰 수확이다. 신 감독 역시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의 자신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4-4-2 포메이션이 있다. 신 감독은 지난 10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사용했다. 부족한 선수 자원을 메우기 위해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을 윙백으로 돌렸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은 붕괴됐고 상대에게 손쉽게 골을 내줬다. 2경기 7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왔고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팬심이 등 돌린 어려운 상황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연달아 상대해야 하는 11월 A매치 2연전은 어떤 의미로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신 감독은 4-4-2 카드를 꺼내 들며 반전을 이뤄 냈다. 투톱 전술의 핵심은 손흥민(25·토트넘). 그는 이근호(32·강원)와 함께 콜롬비아전에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원톱과 투톱을 오간 세르비아전에서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공격진부터 미드필더, 수비진으로 이어지는 라인도 조밀하고 촘촘하게 꾸려졌고, 간격 역시 일정하게 유지했다. 수비 조직력도 한층 좋아졌다. 러시아에 4골, 모로코에 3골을 헌납했던 수비진은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에 각각 1골씩만 내주며 잘 버텨 냈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은 덕분에 신태용호는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달라진 모습을 갖춘 신태용호는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 대회지만 맞붙는 상대가 일본·중국·북한이다. 어느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다. 유럽파 없이 K리거와 일본, 중국리그 소속 선수들을 주축으로 삼아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신 감독에겐 부담이다. 반대로 동아시안컵은 신태용호의 '플랜B'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특히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릴 기회라는 점은 반갑다. 유럽파가 주축을 이루는 공격진이나 미드필더와 달리 K리거와 일본, 중국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수비진은 정예 멤버가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오는 21일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한 뒤 11월 말 선수들을 조기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아시안컵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리그 모두 시즌이 끝난 상황이다.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김희선 기자 2017.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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